[5·31자치현장]
민주 공천헌금·전략공천 여파…열린우리에 지지도 밀려
민주 공천헌금·전략공천 여파…열린우리에 지지도 밀려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광주지역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주당의 공천헌금 후폭풍과 전략공천 후유증 탓에 정당지지도의 변화가 나타나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최근 5개 구청장 후보로 △동구 임택(42) 전 동구의원 △서구 김종식(58) 서구청장 △남구 김화진(47) 전 남구의원 △북구 이형석(44) 전 광주시의원 △광산 이상갑(38) 변호사 등을 공천하는 절차를 매듭지었다. 광산구청장 공천후보로 인사비리에 얽힌 송병태(68) 광산구청장대신 인권변호사인 정치신인 이상갑씨를 영입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 눈에 띈다.
민주당은 구청장 후보로 △동구 유태명(62) 동구청장 △서구 전주언(58) 전 광주시 기획실장 △남구 황일봉(48) 남구청장 △북구 송광운(52)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광산 전갑길(48) 전 국회의원 등을 공천했다. 이 가운데 송광운 북구청장 후보는 1일 반명환 전 광주시의장이 제기한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원이 받아들이면서 걸림돌을 만났다. 갈길이 먼데도 공천을 다시해야 하는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또 중앙당의 공천헌금 4억원 전달과 공천탈락자의 시당위원장 폭행 따위 악재들이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막판에 이런 변수들이 불거지면서 현재 열린우리당 3명, 민주당 2명인 구청장 정당분포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거리다.
한편 〈한국방송〉이 4월27~29일 광주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열린우리당은 34.8%, 민주당은 25.6%, 민주노동당은 11.1%, 한나라당은 5.3%, 무응답은 22.7%로 나타나 민주당의 우세 분위기가 깨졌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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