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경쟁했던 후보 선거 돕기 잇달아
공천 불복, 탈당, 흠집내기 등 ‘생채기 선거판’에서 공천결과를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경쟁했던 후보의 선거 도우미로 나서는 이들이 선거판에 새살을 돋게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효진(62)후보에게 밀린 김형근(46)·정진태(53)씨는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오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역 학생운동의 ‘맏형’으로 불리는 김씨는 열린우리당 사무처장을 맡은 경험까지 살려 유권자들과 오 후보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정씨는 산업자원부 장관 보좌관 경험을 살려 경제 정책 자문과 유세 지원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남상우(61)후보에게 진 최영호(47)·박환규(57)씨도 남 후보 도우미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남 후보 캠프에는 한나라당 충북도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떨어진 한대수(62)전 청주시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 전 시장의 경선을 도왔던 김수용(42)씨 등은 남 후보 캠프에서 홍보·정책 업무를 맡아 한 전 시장의 시정운영·선거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괴산군수 후보로 나섰다가 여론조사로 노명식(58)후보에게 밀린 박중호(60)씨도 경선 전 약속대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노 후보 당선을 도울 계획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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