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진철훈 “내·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산업 육성”
현명관 “외국인용 인터넷 머니게임 등 특구 조성“
현명관 “외국인용 인터넷 머니게임 등 특구 조성“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내국인 카지노’ 유치 문제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진철훈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정책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획기적인 재정확보방안으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레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의 발전을 통해 주민세를 면제하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치매노인 전문요양시설, 야간보육시설, 장애아 특수보육·교육시설 확충 등 사회복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항공 및 선박 이용자를 대상으로 내국인 면세점 이용 한도액인 1인당 400달러 정도의 쿠폰을 발행하게 되면, 연간 1000억원 정도의 수익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 후보는 이를 통해 주민세를 면제하고, 치매 전문요양기관을 제주시·북제주군 지역과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에 설치하는 한편, 전업주부를 위한 시간제 보육 지원과 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보육교사의 근로조건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애아를 위한 교육 및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제주평화봉사단을 창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명관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도 최근 제주도를 인터넷 산업의 모든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특구로 만들어 외국인 전용 인터넷 카지노, 리얼머니게임, 베팅게임업체 본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외국인에 한해 인터넷 카지노와 머니게임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제주가 인터넷산업특구로 지정되면, 15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해 2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세수증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 등은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발이 심해 제주도가 포기한 바 있어, 후보들의 공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5·31지방선거 제주시민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도지사 후보들이 카지노 논쟁을 부추기는 것은 그 자체로도 신중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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