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오영교후보 “350억 양해각서”
이완구후보 “깜짝쇼 중단을”
이완구후보 “깜짝쇼 중단을”
열린우리당 오영교 충남지사 후보가 일본업체와 수백억원대의 외자유치 양해각서를 맺자 한나라당 이완구 충남지사 후보가 즉각 반박성명을 내는 등 ‘외자유치 진위 논쟁’이 일고 있다.
오 후보는 28일 “충남에 투자를 희망하는 3개 일본기업 대표와 3500만달러(35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며 “단체장이 아닌 후보가 외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대한민국 선거 사상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충남에 투자하는 일본기업은 ㈜효고타카라부동산과 ㈜러브어쓰테크놀로지, ㈜묘코 등으로, 효고타카라부동산은 테마파크 레저스포츠시설 조성에 2500만달러를, 러브어쓰테크놀로지는 가정용 쓰레기처리기 생산에 500만달러를, 묘코는 고급 기능성화장품 생산에 5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오 후보는 설명했다.
오 후보는 “주 일본 한국대사관 상무관과 무역공사 재직 때 알게 된 외국기업 대표들에게 충남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투자를 권유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충남을 외국인 투자 최적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완구 후보 쪽은 성명을 내고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외자유치를 빌미로 깜짝쇼를 하고 있다”며 “오 후보는 충남도민을 호도하는 작태를 당장 중단하고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태흠 한나라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양해각서는 투자계약이 아닌 투자의향서에 불과한 데도 오 후보는 마치 투자계약을 통해 외자를 유치한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낮게 평가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