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열린우리·한나라 인천시장 후보
5·31 지방선거에 최기선 전 인천시장이 열린우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최 전 시장과 안상수 현 인천시장이 8년만에 재대결하게 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8년전인 1998년 지방선거에선 최 전 시장이 37만5051표를 얻어 23만8708표를 얻은 안 시장을 누르고 당선 됐었다.
김교흥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25일 “최 전 시장이 오는 30일 입당식과 함께 인천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최 전 시장이 경제자유구역을 설계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입당식 및 출마 기자회견 장소를 송도 갯벌타워로 정하고, 정동영 의장 등 최고의원 전원이 참석해 최 전 시장 띄우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전 시장은 1993년 3월 인천시장으로 임명된 이후 95년과 98년 1, 2대 민선 인천시장에 잇따라 당선돼 2002년까지 10년 동안 인천시장을 지내 인천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안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혀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아왔다.
김 위원장은 “2개월전부터 민주개혁세력의 대연합이란 원칙론을 내세우고, 잘못 가고 있는 인천의 시정을 바로 잡아 줄 사람은 애초 밑그림을 그린 최 전 시장밖에 없다며 꾸준히 설득해 출마 수락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은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에 뒤지지만 최 전 시장이 경륜과 인물면 등에서 뛰어나 후보를 제대로 홍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 전 시장과 안 시장은 업무스타일이 확연이 다르고, 살아온 이력도 서로 달라 지역사회의 평가도 엇갈린다. 최 전 시장의 출마로 전·현직 시장이 8년만에 재대결이 불가피해지자 인천시 등 공직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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