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공천 탈락 ‘불복’ 늘어…의석증가·유급화 등 원인
5·31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도의원만 선출하는 제주지역은 상당수 광역의원 후보들이 무소속 깃발로 나설 전망이다.
이는 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며 속속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7월 제주특별자치도로 출범함에 따라 시·군의회가 폐지되면서 도의원 정수가 19명에서 36명으로 늘어난데다 의회의 구실과 기능이 강화되고 지방의원 유급화로 시·군의회로 출마하려던 정치 신인들의 광역의회 진출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이유이다.
25일 현재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지역구 도의원 예비후보는 120명으로 이 가운데 열린우리당 30명, 한나라당 39명, 민주당 9명, 민주노동당 5명, 무소속 37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무소속 예비후보는 4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등록한 도의원 예비후보자만으로도 평균 경쟁률이 4.1 대 1로 나타나 2002년 6·13 지방선거의 지역구 도의원 경쟁률 2.4 대 1을 훌쩍 뛰어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02년 6·13 제주도의원 선거에서는 16개 지역구 가운데 무소속 후보 2명이 당선됐다.
허호준 기자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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