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열린우리 영입설 불구 “입당 검토 안해”…여론조사도 ‘유리’
열린우리당 입당설과 영입설이 나도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무소속 출마 뜻을 거듭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지사는 2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이 “당 선택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을 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얼마나 많은 설움을 받았느냐. 저로 인해 그런 일이 생겨서야 되겠느냐”며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중앙당 고위 인사와 접촉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만나지도 않았고 그럴 시간도 없었다. 무소속으로 있는 한 그런 이야기는 계속 나오지만, 모든 것은 상식선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당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물음에는 “말한 것으로 갈음해도 된다”고 사실상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혀왔으나, 주위에서는 열린우리당 입당설과 영입설이 나돌아왔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진철훈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가 중앙당 고위당직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당한다면 정당하고 공정하게 경선을 해야 하며, 전략공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경계한 바 있다.
이처럼 김 지사가 공개적으로 무소속 출마 뜻을 밝힌 것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17일 한 지역 일간지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김 지사가 34.3%로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26.3%, 열린우리당 진철훈 예비후보 16.5%에 비해 크게 높은 반면, 김 지사가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면 38.3%, 현 후보 34%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게 되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현 후보의 공약을 겨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김 지사는 지난 23일 한나라당 필승결의대회와 관련해 “(현 후보가) 말씀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다”며 “조금 말씀을 아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로 가야 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면 도민사회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현 후보의 항공요금 50% 인하 등의 공약을 비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편, 현 후보의 공약을 겨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김 지사는 지난 23일 한나라당 필승결의대회와 관련해 “(현 후보가) 말씀을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다”며 “조금 말씀을 아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정책선거로 가야 하는데, 검증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면 도민사회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현 후보의 항공요금 50% 인하 등의 공약을 비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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