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여야 청주시장 후보경선
여론조사서 선두 뒤집혀
여론조사서 선두 뒤집혀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합산으로 치러지고 있는 충청지역 각 정당의 경선방식이 논란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17~18일 청주시, 청원·영동군 단체장 경선을 치러 오효진(62), 변장섭(50), 정구복(49)씨를 각각 후보로 뽑았으나, 여론조사를 50% 반영하고 정견발표와 정책토론회 없이 진행한 투표 등 경선 기준이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라 청주시장 후보 경선 투표는 550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957명(17.6%)만 참가해 ‘흥행’에 실패하면서 이변이 연출됐다. 오 후보는 투표에서 351표로 2위 김형근(46)후보에 49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483표를 얻어 196표에 그친 김 후보를 뒤집었다.
김 후보쪽 관계자는 “도당이 여론조사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한 것과 정견발표, 정책토론회 등을 무산시킨 것은 사실상 한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청주시장 후보 경선도 정견발표 시간이 있었으나 여론조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17일 경선에서 뽑힌 남상우(61)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84표를 얻어 318표를 받은 김진호(58)후보에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144표를 얻어 99표에 그친 김 후보를 11표 차로 누르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국민중심당도 18일 충남 논산시장 후보 선정을 위해 대의원 2150명을 소집했으나 박원래(55), 임성규(67), 박성현(47) 예비후보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2위 격차가 15% 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나자 22일 2차 여론조사를 하기로 하고 산회했다.
손규성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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