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23일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허남식 현 시장과 권철현 의원 등 경쟁후보간에 관권선거 및 불공정 경선 공방이 불붙었다.
권철현 의원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허남식 시장 쪽에 케이티 부산본부에 대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 의원 쪽은 이날 “공공성이 생명인 케이티 부산본부가 허 시장의 저서를 직원들에게 돌리고 지지서명을 받은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운동”이라며 “이는 허 시장이나 부산시가 관여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케이티 부산본부는 지난달 중순 일부 지사와 운영센터 등에서 허 시장을 지지하는 연대서명을 받고, 허 시장의 저서 수십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준 일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 시장 쪽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일을 허 시장과 직접 연결시키려는 어떠한 의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허 시장 쪽도 권 의원 쪽에 대해 “경선 대의원의 7.5%를 가진 권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사상구에서 낙천자들의 반발을 피하려 아직까지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의 후보 공천을 미루는 심각한 불공정 경선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