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자치현장]
‘전화 여론조사’로 충남지사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국민중심당의 공천 방식이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당의 충남지사 예비후보 이신범 전 의원은 1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중심당이 어제 충남지사 후보를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하기로 한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하려는 것은 이명수 예비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여당에 왜 입당했고 탈당했는지 설명이 분명치 않은 그를 당원의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심대평 대표와) 사적인 인연으로 공천하겠다는 발상은 집권당의 공작정치에 당을 맡기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전 제안한 대로 6개 권역에 걸친 토론과 2차례의 티브이토론, 5천명이상 대의원 투표에 의한 경선을 다시 요구한다”며 “심 대표는 구당의 각오로 공정한 경선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이 민주적 경선을 거부한다면 차리리 당을 해체하는 게 낫다”며 “야당인지 여당인지 애매하게 행동하며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기도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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