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된 3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 도로에서 시민들이 열기로 가득한 도로를 걷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연일 낮 최고 온도가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하고 폭염대책비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한다. 폭염 때문에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되는 건 사상 처음이다.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부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해 폭염에 대응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앞으로 3일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됐다는 설명이다.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또는 ‘전국 72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행안부는 또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17개 시·도에도 폭염대책비로 특교세 30억원을 긴급 교부하기로 했다. 지자체에 긴급 교부되는 30억원은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 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 등 폭염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 주 후반인 13일까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전국에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주말인 5~6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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