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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폭염 특별교부세 30억 투입…“냉방기 등 신속 공급”

등록 2023-08-03 17:45수정 2023-08-07 09:10

행안부, 전북에 재난안전 특교세 즉시 교부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밤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서 참가자 108명이 폭염으로 쓰러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계속 발생하자 정부가 잼버리가 열리는 전북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을 교부하기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오후 잼버리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현장 대책회의를 열어 “잼버리 행사장 내 폭염저감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폭염 예방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특교세 30억을 전라북도에 즉시 교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에는 공동 조직위원장인 행안부와 여성가족부 장관, 전북도지사, 경찰, 소방, 야영 책임자와 현장 의료인력 등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생수와 이온음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그늘쉼터와 덩굴쉼터 등 폭염 저감시설을 매일 점검해주길 바란다”며 “냉방기, 셔틀버스 등 온열질환 예방 시설을 신속히 확보하고, 대회 프로그램 조정, 구급차 증차, 임시대피시설 이동, 이동병원 도입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에도 잼버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8월 6일 케이팝(K-POP) 콘서트, 10일 폐영식 등 앞으로 개최될 대규모 행사에서 폭염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남은 일정 동안 행사가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개영식이 있던 전날 온열 질환 207명, 일광 화상 106명, 벌레물림 318명, 골절 등 기타 278명 등 총 99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오후 8시부터 진행된 개영식에서만 온열 질환자 108명이 발생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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