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통신원 칼럼
새끼들 앞에서 어미개 목 매단 동물학대 벌어져
‘개 식용’ 멈추기 위해 임의도살금지법 제정되야
새끼들 앞에서 어미개 목 매단 동물학대 벌어져
‘개 식용’ 멈추기 위해 임의도살금지법 제정되야
경기도 광주에서 새끼들 앞에서 어미 개를 목 매달아 죽인 동물학대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에서 구조된 새끼 강아지.
끔찍한 어미개 도살사건의 전말 제보자는 인근에 이사온 지 오래 되지 않은 주민이었다. 대낮에 집 건너편 공장지역에서 개 비명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달려갔을 때는 어미 개 한 마리가 목이 매달려 있었다. 그 앞으로 꼬질꼬질한 새끼들이 올망졸망 모여있었다. 제보자는 달려가 목이 매달린 개를 부여잡고 소리치며 도살 행위를 중지시켰다. 그 직후 피를 토하던 어미 개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어미 개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구조 전 ‘디아나’와 새끼들.
구조 전 짧은 줄에 묶여 있었던 살아남은 어미개 ‘디아나’.
구조 직후의 켄넬 안에서 얌전히 앉아있는 새끼들.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남겨져 있는 또 다른 어미개 디아나와 새끼들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제보자의 연락을 받고 카라의 활동가들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가 디아나와 새끼 다섯 마리를 만났다. 디아나는 앙상한 몸으로도 제 새끼들 뿐만 아니라 죽은 어미 개의 새끼들까지 살뜰히 돌보고 있었다. 카라는 해당 학대자에게 여섯 마리 개들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냈다.
디아나는 죽은 어미의 새끼까지 젖을 먹이며 알뜰히 키워냈다.
구조 후 카라 센터로 이동해 목욕하는 강아지.
근본적 원인은 ‘개 식용’ 어미와 새끼의 유대를 철저히 무시하고 이루어진 동물학대 사건, 그 근본적 원인은 결국 ‘개 식용’ 이슈다. 국내에는 어미견과 같이 ‘누렁이’로 지칭되는 개들이 한 해 1백만 마리 이상 도살당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은 개를 전기 쇠꼬챙이를 사용해 도살한 사건에 유죄판결을 내렸고, 이로써 개의 목을 매달고 때리고 전기로 지져 죽이는 행위 모두가 잔인한 범죄 행위임이 명확해졌다. 도구나 전기를 사용해 잔인하지 않게 개를 도살하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지난 23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카라 활동가들이 동물학대 엄벌 및 누렁이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구조 당시 갈비뼈가 훤히 보이도록 말랐던 디아나도 건강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현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오형제는 5월9일 카라 입양행사인 '오구데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은 강아지들이 입양파티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반려가족을 고민 중인 여러분을 <제 3회 오구데이 입양파티>에 초대합니다.
▶ 일시: 5월 9일 (토) 12:00~17:00
▶ 장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22 카라 더불어숨센터 입양카페 아름품
▶ 문의: 더봄센터 입양팀 031-959-8600
▶ 장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22 카라 더불어숨센터 입양카페 아름품
▶ 문의: 더봄센터 입양팀 031-959-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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