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칠순을 맞은 이기준(가명)씨는 오늘도 혼자서 밥상머리에 앉는다. 2년 전 암수술 뒤 홀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아내는 바깥일로 바쁘고 같이 사는 딸은 냉랭하다. 20대 초반 결혼해 40여 년간 일군 가족은 이제 주위를 맴돌 뿐이다. 평생 가족을 위해 섬유공장에서 일하며 새벽별을 보던 그였다. 보수를 높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