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마일즈는 살아있다, 우리곁에

등록 2015-02-26 21:19

잠깐독서
마일즈 데이비스
존 스웨드 지음, 김현준 옮김/그책·2만원

미국의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즈>가 20세기 대중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인에 선정한 뮤지션, 애플이 자사 광고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아인슈타인·존 레논과 같은 반열에 올린 인물. ‘재즈의 거장’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다. 지하에 있는 그가 들으면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거야(So What, 책의 원제), 내 마음대로 생각하게 내버려 둬”라고 ‘쿨’하게 넘어갔겠지만.

인류학자이자 흑인음악 전문가인 존 스웨드가 쓴 마일즈 데이비스의 전기가 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쓴 자서전보다 더 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난 백인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기 위해 뉴욕까지 온 게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줄리어드 음대를 뛰쳐나온 그가 비밥, 쿨재즈, 재즈록, 퓨전재즈 등 크로스오버를 통해 혁신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투쟁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마약과 여자에 빠져 친구와 아내까지 바꿔가며 변화를 시도한 그를 듀크 엘링턴의 말을 인용해 ‘재즈계의 피카소’라 칭하는 부분은 새롭기까지 하다.

당신은 책을 펴는 순간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뉴욕의 뒷골목을 거닐며 재즈여행을 떠날 것이다.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쳇 베이커, 지미 헨드릭스를 만나고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샤르트르와 재즈를 논한다니, 상상만으로 즐겁지 않은가.

김원일 기자 nirva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신라 맹꽁이의 1300년 전 미소를 보라..설연휴 박물관 나들이 전시 1.

신라 맹꽁이의 1300년 전 미소를 보라..설연휴 박물관 나들이 전시

검은 물살 타고 대마도 밀려 간 제주 사람들 2.

검은 물살 타고 대마도 밀려 간 제주 사람들

정진우 피아니스트 별세 3.

정진우 피아니스트 별세

번잡한 일상 내려놓은 대도시의 매력 찾아…하루짜리 서울 여행 4.

번잡한 일상 내려놓은 대도시의 매력 찾아…하루짜리 서울 여행

경복궁 주변 파봤더니 고려시대 유물이 줄줄이? 5.

경복궁 주변 파봤더니 고려시대 유물이 줄줄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