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마일즈 데이비스
존 스웨드 지음, 김현준 옮김/그책·2만원 미국의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즈>가 20세기 대중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인에 선정한 뮤지션, 애플이 자사 광고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아인슈타인·존 레논과 같은 반열에 올린 인물. ‘재즈의 거장’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다. 지하에 있는 그가 들으면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거야(So What, 책의 원제), 내 마음대로 생각하게 내버려 둬”라고 ‘쿨’하게 넘어갔겠지만. 인류학자이자 흑인음악 전문가인 존 스웨드가 쓴 마일즈 데이비스의 전기가 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쓴 자서전보다 더 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난 백인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기 위해 뉴욕까지 온 게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줄리어드 음대를 뛰쳐나온 그가 비밥, 쿨재즈, 재즈록, 퓨전재즈 등 크로스오버를 통해 혁신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투쟁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마약과 여자에 빠져 친구와 아내까지 바꿔가며 변화를 시도한 그를 듀크 엘링턴의 말을 인용해 ‘재즈계의 피카소’라 칭하는 부분은 새롭기까지 하다. 당신은 책을 펴는 순간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뉴욕의 뒷골목을 거닐며 재즈여행을 떠날 것이다.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쳇 베이커, 지미 헨드릭스를 만나고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샤르트르와 재즈를 논한다니, 상상만으로 즐겁지 않은가. 김원일 기자 nirvana@hani.co.kr
존 스웨드 지음, 김현준 옮김/그책·2만원 미국의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즈>가 20세기 대중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10인에 선정한 뮤지션, 애플이 자사 광고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아인슈타인·존 레논과 같은 반열에 올린 인물. ‘재즈의 거장’ 트럼펫 연주자 마일즈 데이비스다. 지하에 있는 그가 들으면 “그래서 뭐 어떻다는 거야(So What, 책의 원제), 내 마음대로 생각하게 내버려 둬”라고 ‘쿨’하게 넘어갔겠지만. 인류학자이자 흑인음악 전문가인 존 스웨드가 쓴 마일즈 데이비스의 전기가 국내에 출간된 지 10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 마일즈 데이비스가 쓴 자서전보다 더 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난 백인 오케스트라의 일원이 되기 위해 뉴욕까지 온 게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며 줄리어드 음대를 뛰쳐나온 그가 비밥, 쿨재즈, 재즈록, 퓨전재즈 등 크로스오버를 통해 혁신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투쟁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마약과 여자에 빠져 친구와 아내까지 바꿔가며 변화를 시도한 그를 듀크 엘링턴의 말을 인용해 ‘재즈계의 피카소’라 칭하는 부분은 새롭기까지 하다. 당신은 책을 펴는 순간 194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뉴욕의 뒷골목을 거닐며 재즈여행을 떠날 것이다.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쳇 베이커, 지미 헨드릭스를 만나고 시몬 드 보부아르, 장 폴 샤르트르와 재즈를 논한다니, 상상만으로 즐겁지 않은가. 김원일 기자 nirva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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