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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스팅, 그의 슬픈 성장담

등록 2014-07-13 19:55

<스팅>
<스팅>
7월 14일 교양 잠깐독서
스팅
스팅 지음, 오현아 옮김
마음산책·2만원

학교에서는 네안데르탈인이라고 조롱받고 집에서는 엄마의 외도로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아이가 있다. 그는 ‘슬픈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소음에 가까운 피아노곡을 연주한다. 그의 연주는 할머니 말을 빌리자면 깨진 음악(Broken Music·이 책의 원제)이다. 현실 도피로 시작한 연주는 훗날 영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를 만드는 토대가 된다. 오늘의 주인공 스팅 이야기다.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오십 줄에 접어들자 난생처음 호흡이 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의 말처럼 자서전에는 지인이 아니면 모를 영국 시골뜨기의 성장담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몽정한 순간, 친한 친구의 죽음, 2점 맞은 수학 점수, 지루했던 공무원 생활….

시시콜콜하기만 할 것 같은 유년시절 이야기는 그의 가사처럼 시적이다. 예를 들어 섹스를 탐미했던 10대 때의 이야기를 “죄지은 자, 남몰래 기쁨에 겨워하다. 상상 속에서 나는 타락한 천사가 된다”고 풀어낸 대목이 그렇다.

자서전은 밴드 ‘폴리스’로 성공하기 직전까지만 담고 있다. 그래서 스팅을 아는 사람이라면 기대했을 영화 <레옹>의 삽입곡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나, 히트곡 ‘잉글리시맨 인 뉴욕’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아쉽다.

김원일 기자 nirva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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