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왜 살고 있는가?” 누구나 품고 있는 의문이지만 섣불리 꺼내 묻지도, 답을 찾아나서기도 어려운 질문이다. 이 무거운 실존적 화두를 영상으로 집요하게 추적해온 보기 드문 작가가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사이에서>(2006년) <길 위에서>(2013년) <목숨>(2014년)의 이창재(48) 감독이다. ...
지난해 겨울 지구촌사랑나눔 사무실로 버려진 외국인 영아를 데려다 보호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이 왔다. 15살 중국동포 소녀가 중국에서 성폭행으로 임신한 뒤 부모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거리에서 낳은 아이라고 했다. 그런데 다름 아닌 미혼모센터에서 요청을 해온 것이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시설에서는 외국인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