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역사학도는 중국 여행수첩에 이렇게 썼다. “역사의 먼지가 가라앉은 뒤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숭배의 대상으로 남는 존재... 2015-09-15 18:57
불살라 버렸다. 무술 동작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보아온 중국 무술영화 비디오테이프 수십 편을 타는 장작 더미 위에 던졌다.... 2015-09-09 18:44
그가 새벽에 병실에 들어서자 환자 보호자들이 다급하게 묻는다. “수술은 잘될까요? 환자 상태는 어떤가요?” 그는 미안한 표... 2015-09-02 18:58
소 한마리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소’(작은 사진)라는 한 글자만 쓰여 있다. 조선총독부가 1922년 만든 <보통학교 조선어... 2015-08-26 18:52
중고 포터 트럭을 사서 개조했다. 이름을 지었다. ‘해리 포터’. 소설처럼 마법 같은 꿈을 이루길 바라서였다. 인터넷을 통해 ... 2015-08-19 19:22
이름이 따뜻하다. 영화학교 ‘밀집모자’. 시원한 느낌의 이름이, 오히려 따뜻한 이유는 그런 이름을 붙힌 이유에 있다. “직사... 2015-08-17 18:55
“역사를 바꾸려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잡고 싶을 뿐입니다.” 그의 말대로 ‘개념’ 있는 이야기를 하려니 어색하다고 한다. 내... 2015-08-11 19:09
서울 강남에서 중·고교를 나왔다. 영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스위스의 호텔학교도 나왔다. 귀국해선 대학교수가 됐다.... 2015-08-10 18:53
“먹는 대로 인격과 몸이 만들어집니다. 그럼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조용하다. 다시 묻는다. “얼마큼 먹어야 할까요?” 주... 2015-08-02 21:20
누구나 하는 염색도 하지 않았다. 백발에 가까운 은빛 머리칼은 바람에 자연스럽게 흩날린다. 얼굴엔 화장기 하나 없다. 헐렁... 2015-07-26 18:29
입이 안 열린다. 가방 안에는 3천원짜리 조그만 지구본이 얌전히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벌써 서울 구로역과 인천 주안역... 2015-07-21 18:58
시베리아 평원을 버스로 몰아 횡단했다. 한달 반 동안 변하지 않는 풍경만 보며 달렸다. 아내와 3명의 자녀를 태우고 직접 미... 2015-07-19 19:20
그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다. 대학에서도 사회에서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냥 생활사진가였다. 대학 입학 기념으로 ... 2015-07-16 19:58
누비옷은 검약의 상징이다. 승려들이 해진 옷을 수십년간 기워 입는 데서 비롯됐다. 두 겹의 천 사이에 솜을 넣고 바늘로 한... 2015-07-07 19:12
그는 오직 한가지 색을 내는 장인이다. 바로 ‘쪽빛’이다. ‘쪽빛 하늘’ ‘쪽빛 바다’처럼 쪽빛은 흔히 맑고 푸른 색으로 알려져... 2015-06-30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