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통령선거 때는 보수정권의 정보기관 수장들이 정치의 복판에서 활약했다. 박근혜 정권의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남재준은 통일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막판에 사퇴했다. 그는 당시 “문재인·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했다. 김영삼 정권 때 국가안전기획부장 권영해는 ‘태극기당’인 새누리당...
적자에 허덕이던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를 흑자로 전환시켰던 앨런 멀럴리 전 최고경영자(CEO)는 직언하는 참모들을 가까이했다. 취임 직후 임원들을 데리고 ‘컨슈머 리포트’ 본사로 찾아가 포드 품질에 대한 충격적인 평가를 경청했다. 그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주저없이 말하는 이들을 항상 그...
나라에 따라 투표용지나 투표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우리나라는 투표용지의 후보자란에 도장을 찍는 ‘기표식’이다. 7일(현지시각) 대선이 치러진 프랑스는 ‘쇼핑식’이다. 지지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를 골라 투표함에 넣는다. 또 프랑스는 투표함이 투명하다. 지지 후보의 투표용지를 별도의 봉투에 담아 투명한 플...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의 별명은 심블리다. 남편 이승배씨가 최근 애칭으로 붙여주면서 유명세를 탔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남편 이씨는 심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뒤 줄곧 전업주부로 내조해왔다고 한다. 그런 탓인지 심 후보의 1호 공약은 ‘슈퍼우먼 방지법’이다. 이 법안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크게 늘리면서 둘 ...
미국이 아메리칸드림을 내세워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즉 팍스 아메리카나 구축에 나선 것이 1960년대 초였다. 중국은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된 2012년 11월 18차 공산당 대회부터 이른바 ‘중국몽’(中國夢), 즉 중국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30년 세월이 흐른 뒤 중국적 가치가 세계를 지...
청나라의 태조 누루하치는 1621년 광해군에게 보낸 서신에서 “요동의 땅은 원래 조선에 속한 것인데 나중에 중국에 빼앗겼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이는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가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북한 지도자들에게 ‘요동 지방은 원래 조선 땅이었으나 고대 왕조가 조선민족을 압록강변까지 내몰았...
입춘과 우수를 끼고 있는 2월은 눈이 가장 많이 오는 달이다. 눈은 추위가 한창일 때가 아니라 2월 상순이 지나며 알 듯 모를 듯 봄기운이 스며드는 이맘때 가장 많이 온다. 차가운 대륙 고기압 사이로 이따금 남쪽 계열의 바람이 살짝살짝 스치기 때문이다. 눈은 기상 상태에 따라 각설탕·별·기둥·나뭇가지 모양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