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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러 수비-미드필더 간격 넓어
측면공격+중앙공백도 노려라

등록 2014-06-16 20:13

조광래의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밀려
미드필더서 그냥 킥해선 안돼
지난 6일 러시아 대 모로코 평가전을 보면 러시아의 약점을 알 수 있다. 선수들의 수비 전환과 적극적인 압박, 체력으로 러시아가 2-0으로 이겼지만 마지막 20분은 모로코가 우세했다. 모로코 선수들이 중원에서 패스를 하며 좌우로 흔들고 이동할 때, 러시아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에워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종 수비라인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커지면서 모로코가 공간을 활용하며 여러번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팀은 측면 공격 하나의 옵션 말고 2~3개의 공간 활용 루트를 준비해야 한다. 좌우 날개인 이청용과 손흥민이 측면에만 있지 말고 상대 미드필드와 수비 중앙 공백으로 치고 들어와 전방으로 침투하고, 이때 러시아 선수가 따라붙으면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우리 선수에게 연결시켜야 한다. 이청용과 손흥민의 빈자리는 다른 미드필더나 좌우 윙백이 채워야 한다. 만약 2선에서의 침투가 막히면 다시 측면으로 빼주면 된다. 그래야 가운데로 들어오는 박주영, 손흥민, 이청용이 서로 교차하면서 싸움을 유리하게 할 수 있다.

우리 수비는 가나전 패배(0-4)에 연연할 필요 없다. 당시 러시아의 역습에 대비한다며 우리 포백이 너무 처졌고, 측면 공격으로 사이드 공백이 생기면서 너무 벌어졌다. 미드필드 진용도 박주영 쪽으로 너무 붙으면서 중앙 수비수 2명이 상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크게 보면 상대는 패스를 통해 여유롭게 경기를 하고, 우리는 급한 공격을 했다.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 수비 진용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다. 수비-미드필드-공격의 간격이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적극적인 압박에 우리 미드필더들이 그냥 킥을 해서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역습도 실리도 폭이 넓으면 안 된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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