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14일 전남 무안 남악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2023 세계 도핑방지의 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다시 친정팀?
올 시즌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흥국생명)의 행선지가 친정팀 흥국생명 잔류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자유계약 권한을 얻은 김연경은 애초 초기에는 이적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벌였지만, 협상 과정에서 점차 흥국생명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협상 테이블에는 추가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 등도 의제로 올라올 전망이다. 김연경은 앞서 차기 행선지를 꼽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통합우승이 가능한 팀”을 뽑았고, 구단이 우승을 향해 보이는 의지와 계획 등을 함께 고려하겠다고 했다.
만약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남는다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올 시즌 막판 합류한 아본단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한 뒤 “내 배구를 팀에 적용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합류한 김연경은 리그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669득점(전체 5위)을 했고, 공격 성공률은 45.76%로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 가운데 4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를 받았고,
만장일치로 리그 최우수선수에 꼽혔다.
한편 올 시즌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도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잔류 합의에 근접했다. 한국도로공사와 배유나는 구체적인 조건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 정대영, 문정원, 전새얀 등이 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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