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 대회 공식 누리집 갈무리
쉐룽룽. 2022 베이징겨울패럴림픽 마스코트 이름이다. 대회 공식 누리집을 보면 ‘쉐(雪)’는 새하얀 눈을 뜻하고 첫 번째 ‘룽(容)’은 포용과 관용을, 두 번째 ‘룽(融)’은 융합과 친화의 의미를 나타낸다. “사회 전반에 장애인들을 위한 더 큰 통합과 더불어 세계 여러 문화간의 보다 많은 이해와 소통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고 누리집은 설명한다.
쉐룽룽은 중국 전통 등불 모양의 어린아이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 등불은 축하, 수확, 번영 및 따뜻한 빛을 상징한다. 쉐룽룽의 머리와 발에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연속해서 새겨져 있다. 중국의 전통 종이 자르기 예술이 투영돼 있으며 눈 주변에는 하얀 눈이 있는데 이는 “계절에 맞는 눈이 내리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된다”는 중국 전통적 시각이 담겨 있다고 한다.
쉐룽룽의 몸색깔인 빨간색은 중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색이다. 베이징겨울패럴림픽 로고가 박힌 쉐룽룽의 가슴에서는 환한 불빛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 불빛은 매일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장애인 선수들의 우정, 따뜻함, 용기, 끈기를 상징한다고 한다.
1980년 패럴림픽 마스코트 노기와 조기.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갈무리
패럴림픽 때 마스코트가 처음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0년 네덜란드 아른험 대회 때부터였다. 당시 노기와 조기로 불린 다람쥐 한 쌍이 마스코트로 쓰였다. 1988년 서울 대회 이후부터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올림픽 마스코트와 결을 같이 했다. 서울올림픽은 ‘호돌이’가, 서울패럴림픽은 ‘곰두리’가 마스코트였다. 당시 곰 두 마리가 2인 3각 경기를 하는 모습으로 형상화됐다. 이렇듯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연대’의 이미지를 품는 경우가 많다.
1988 서울패럴림픽 마스코트 곰두리.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갈무리
지난해 열린 도쿄패럴림픽 때 마스코트는 벚꽃 종류인 ‘소메이요시노'와 ‘매우 강하다'는 의미의 영어(so mighty)를 조합한 소메이티(Someity)였다.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때 마스코트는 반달가슴곰을 모티브로 한 반다비였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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