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패럴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2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설치된 패럴림픽 상징 조형물에 불이 켜져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2020 도쿄패럴림픽’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13일간 열린다. 162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44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22개 종목에서 5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이벤트를 펼친다.
개회식 주제는 ‘우리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We have wings)로 정해졌다.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돕는 상생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편견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은 선수 86명과 코치, 임원을 합해 총 15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역대 패럴림픽 방문 대회 최대 규모 파견이다. 목표는 종합 20위(금 4개·은 9개·동 21개)다. 한국은 개막식에서 81번째로 입장하며, 최예진(보치아)이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문우영씨와 기수로 나선다.
도쿄패럴림픽은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 중 열린다. 일본 47곳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도쿄를 포함한 13곳이 긴급사태를 발령한 상태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지난 7월23일 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4225명이었으나 올림픽 기간 중 하루 1만명을 넘었고, 최근 하루 2만명대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원칙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자체나 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차원에서 실시하는 단체 관람인 ‘학교 연계 관전 프로그램’은 허용하기로 해 우려를 낳고 있다. <교도통신>을 보면, 지난 21일 집계 기준으로 도쿄·지바·사이타마 3곳에서 약 17만2000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참가를 원하지 않는 가정도 많아 실제 관람자 수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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