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대표팀의 정영아(42·서울시청)가 26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개인 단식 예선(WS5)에서 중국의 판 지아민을 3-2로 제압했다. 27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조 1위로 8강 진출이다. 정영아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대회 첫 승리를 따낸 정영아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결혼해 아기를 가질 때부터 출산 후 복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시어머니께서 뒷바라지해 줄 테니 힘닿는 데까지 운동하라고 응원해 주시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패럴림픽도 고온다습 날씨와 전쟁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닉 웹본 의료위원회 의원은 26일 패럴림픽 공식 누리집과 인터뷰에서 “향후 도쿄 날씨가 더워질 것”이라며 “특히 척수 손상을 입은 운동 선수들은 열기 적응이 제한돼 있고 다른 선수들과 같은 방법으로 열기에 대처할 수 없다. 너무 늦기 전에 각별히 경계하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는 27~28일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돼 있다.
압바스 카리미가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꿈 이뤄졌다”…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카리미 27일 첫 출전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 압바스 카리미(24)가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수영 접영 50m 예선에 출전한다. 난민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카리미는 16살 때 분쟁을 피해 혈혈단신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 이후 4년의 노력 끝에 2016년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해 패럴림픽 도전을 준비했다. 그는 이번 대회 유일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참가자다. 카리미는 22일 아쿠아틱센터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꿈이 이뤄졌다”(Dream came true)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