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를 찾아 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관한 경위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 등의 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가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2일 “오랫동안 폭력에 방치되어 있던 고인과 헤아릴 수 없이 큰 상처를 입었을 유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선수의 고통을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체육계에서 영구 퇴출하겠다고도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다”며 “이번 사건의 가해자에겐 오는 6일 열리는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중징계로 처벌하여 다시는 체육계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대한체육회는 △조사가 마치기 전이라도 성폭력 및 폭력사건의 선제적 처벌 △학생 및 실업 선수의 경우 소속기관(학교)에서 우선 징계 처분 △가해자 스포츠계 영구 퇴출 △스포츠 현장의 영상수집 장치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