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속보] 정현, 호주오픈 4강 ‘새역사’…‘페더러’도 두렵지 않다

등록 2018-01-24 13:43수정 2018-01-25 06:16

8강전서 미국의 샌드그런 3-0 제압
그랜드슬램대회 첫 4강 신화
2세트 3-5로 뒤지다 7-6 역전
서브에이스 뒤졌지만 스트로크 싸움 우위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을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을 맞아 리턴샷을 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린아’ 정현(22·세계 58위·한국체대). 그가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와 폭발적인 리턴샷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 사상 첫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8강을 넘어 4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24일 오전 호주 멜버른파크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5회전(8강전). 정현은 세계 97위인 미국의 복병 테니스 샌드그런(27)을 맞아 서브의 폭발력에서는 다소 뒤졌지만, 포핸드·양손백 스트로크 싸움에서 앞서며 세트점수 3-0(6:4/7:6<7:5>/6:3)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경기시간 2시간28분). 이틀 전 4회전에서 호주오픈 남자단식 6회 우승에 빛나는 노박 조코비치(31·세계 14위·세르비아)를 3-0(7:6<7:4>/7:5/7:6<7:3>)으로 누른 데 이은 쾌거이다. 앞서 3회전(32강전)에서는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을 맞아 3시간23분 동안의 혈전 끝에 3-2(5:7/7:6<7:3>/2:6/6:3/6: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현은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37·세계 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33·세계 20위·체코)의 8강전 승자와 격돌한다. 둘의 4강전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시작될 예정이다. 정현은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클래식(ATP 250 시리즈) 단식 1회전(32강전)에서 샌드그런과 처음 맞붙어 2-1(6:3/5:7/6:3)로 승리한 바 있어 이날 낙승이 예상됐다.

정현이 폭발적인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이 폭발적인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샌드그런의 서브게임으로 시작된 이날 정현은 먼저 1게임을 내줬으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잡아내며 1-1로 팽팽히 맞섰다. 샌드그런은 시속 203㎞의 강서브를 구사하며 에이스를 따냈지만 스트로크 싸움에서는 뒤졌다. 정현은 이어 샌드그런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서 나갔고, 자신의 서브게임까지 가져오며 3-1을 만들었다. 이어 3-2, 4-2, 4-3 스코어로 진행됐고, 8번째 게임을 시속 185㎞의 서브로 따내며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현은 9번째 게임을 내준 뒤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강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러브게임으로 이겨 1세트를 37분 만에 마무리했다. 샌드그런은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했고, 정현은 2개를 만들어냈다.

2세트 들어 정현은 상대 서브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며 2-0으로 다시 앞서 나갔으나, 반격을 허용하며 2-2, 3-3, 3-5가 됐다. 그러나 정현은 9번째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게임까지 따내며 기어코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6-6이 된 뒤 타이브레이크 5-5에서 코너를 찌르는 묵직한 스트로크로 상대의 범실을 잇따라 야기시키며 7-5로 이겨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3세트에서도 지친 기세가 역력한 샌드그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6-3으로 따내며 세트점수 3-0의 완승을 거뒀다. 정현은 5-3으로 앞선 가운데 9번째 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며 매치포인트를 맞았으나 듀스를 허용한 뒤 듀스를 거듭하다가 따냈다.

샌드그런은 2회전에서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 3회 우승(2014 호주오픈, 2015 프랑스오픈, 2016 유에스오픈)을 차지한 세계 8위 스탄 바브링카(33·스위스)를 3-0), 16강전에서는 세계 5위 도미니크 팀(25·오스트리아)을 3-2로 물리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정현한테는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시너, 2연속 호주오픈 정상…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1.

시너, 2연속 호주오픈 정상…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미국 매디슨 키스, 호주오픈 여자단식 정상…첫 메이저 우승컵 2.

미국 매디슨 키스, 호주오픈 여자단식 정상…첫 메이저 우승컵

김민재 머리로 결승골 ‘쾅’…케인 이어 최고 평점 3.

김민재 머리로 결승골 ‘쾅’…케인 이어 최고 평점

조코비치, 또 새 역사…남자 첫 50번째 메이저 대회 4강행 4.

조코비치, 또 새 역사…남자 첫 50번째 메이저 대회 4강행

‘피겨 선수 출신’ 이수경 삼보모터스 사장, 빙상연맹 회장 당선 5.

‘피겨 선수 출신’ 이수경 삼보모터스 사장, 빙상연맹 회장 당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