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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샌드그런·에드먼드…‘언더독’의 반란은 계속된다

등록 2018-01-24 09:55수정 2018-01-24 16:14

이미지/호주 오픈 누리집
이미지/호주 오픈 누리집
다른 싸움개들의 아래 쪽에 깔려 승산이 적어 보이던 ‘언더독’(underdog)들이 남자테니스 호주 오픈에서 일으킨 반란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하위권 선수들의 역전 드라마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단연 한국선수 정현(21)이다. 정현의 세계 순위는 현재 58위에 불과하지만, 호주 오픈에서 최정상급 세계 랭커들을 잇따라 꺾으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정현이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세계 53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세트점수 3-0으로 제압할 때까지만 해도 기량이 올라오고 있다는 정도로 보였다. 그러나 정현의 ‘반란’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현은 3회전(32강)에서 만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세트스코어 3-2로 꺾었다. 즈베레프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대 시속 220㎞의 강서브를 바탕으로 세계 순위 4위를 지키고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정현은 강한 체력과 스트로크로 맞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즈베레프는 경기 뒤 “벽을 상대하는 것 같았다”며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끝이 아니었다. 정현은 다음 16강전 상대인 노박 조코비치에 대해 “조코비치는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좋고 정신력도 강하다”며 “조코비치와 같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정현은 조코비치와의 대결에서도 세트점수 3-0 완승을 거두고 한국 선수 첫 메이저 8강 진출이라 성과를 이뤘다.

이번 대회 8강에는 정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하위권인 선수들의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정현이 8강에서 제압한 테니스 샌드그런의 경우, 세계 순위가 97위로 8강 진출자 가운데 가장 낮다. 16강에서 세계 순위 5위 도미니크 팀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서브에이스 20회, 4차례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예상을 완전히 깨고 완승을 거뒀다. 샌드그런은 경기 뒤 “경기 내내 공격적이고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다. (8강 진출이) 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49위 카일 에드먼드(영국)는 이미 4강에 진출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8강에서 세계 3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를 세트점수 3-1로 꺾었다. 한 세트를 내줬지만, 경기 시간이 2시간49분에 불과할 만큼 경기를 압도했다. 이긴 세트에서 내준 게임이 11개에 불과했다. 호주 오픈 최고의 언더독들은 나란히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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