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선수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을 마친 김 선수가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마지막 1발서 극적 역전…남자 소총 20년만의 쾌거
한국 사격, 금메달 3개·은메달 2개 역대 최고성적 마무리
한국 사격, 금메달 3개·은메달 2개 역대 최고성적 마무리
김종현(27·창원시청)이 사격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종현은 6일 영국 런던 울리치 왕립포병대기지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50m 남자 소총 3자세에서 예선 1171점, 본선 101.5점 합계 1272.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사격 네번째 메달이다.
엎드려 쏴, 서서 쏴, 무릎 꿇고 쏴 등 세가지 자세로 각각 40발씩 총 120발을 쏘는 소총 3자세 예선을 5위로 마친 김종현은, 서서 쏴로 겨루는 결선 10발에서 적중도를 높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마지막 1발이 메달 색깔을 갈랐다. 결선 9발째까지 미국의 매슈 에먼스(31·1271.3점)에게 1.6점 차이로 뒤져 3위였지만, 김종현은 마지막 발 10.4점으로 7.6점을 올린 에먼스를 1.2점 차이로 제쳤다.
3위 에먼스는 ‘마지막 발’ 악몽에 울었다. 2004년 아테네 때 이 종목 결선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발을 다른 선수의 과녁에 명중시켜 8위에 그쳤다. 2008년 베이징에선 결선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발 4.4점으로 4위로 밀려났다. 이번에도 막판 헛방으로 은메달을 날렸다. 금메달은 예선과 결선 세계기록을 세운 이탈리아의 니콜로 캄프리아니(1278.5점)에게 돌아갔다.
한국이 소총에서 메달은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 이후 12년 만이다. 남자 소총 선수로 따지면 1992년 바르셀로나 때 이은철의 금메달 이후 20년 만의 메달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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