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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은 왜 1시간 동안 피스트를 떠나지 못했나

등록 2012-07-31 16:35수정 2012-07-31 18:36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시계가 멈추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 여자 펜싱계의 기대주 신아람(26·계룡시청)이 30일(현지시간) 영국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5-6으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2012073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시계가 멈추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 여자 펜싱계의 기대주 신아람(26·계룡시청)이 30일(현지시간) 영국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5-6으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2012073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신아람(26·계룡시청)은 그날밤 런던에서 가장 외로운 이였다.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그는 피스트(펜싱 경기대)를 떠나지 않았다. 신아람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엑셀 사우스 아레나 펜싱 경기장 한쪽 구석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신아람은 왜 그렇게 애처롭게 앉아있었을까?

이유는 이의 신청 규정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채널 이에스피엔(ESPN) 온라인판의 짐 케이플 기자는 칼럼에서, “펜싱 규정은 선수가 만약 심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면, 최종 결정이 날때까지 피스트(경기 무대)를 떠나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심판석에서 논의를 거치고 있을 때도, 관중석에서 느린 박수가 흘러나올 때도 신아람은 그대로 주저앉아 있어야 했던 것이다. “메달 시상대 대신 경기장에 앉아있는 그를 누가 경기 진행을 막았다고 책망하냐”며 케이플 기자는 “규정이 그를 피스트에 앉혀놨다”고 했다. 케이플 기자도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심판들이 결정을 뒤집길 계속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날 신아람은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종료 1초전 찌르기를 당해 5-6으로 졌다.

억울함에 눈물을 쏟았던 신아람은 1시간 넘게 피스트를 떠나지 못했다. 신아람은 경기장을 떠나며 “(경기가 늦어져) 많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관객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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