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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점프…관중 홀린 연기…“완벽 연아”

등록 2010-02-24 19:34수정 2010-02-24 20:24

김연아, 3가지 점프 모두 높은 수행점수 기록
앞순서 마오의 흠없는 연기에도 흔들림 없어
최대의 적은 역시 자신일 뿐이었다. 김연아(20·고려대1)가 난생처음 서는 올림픽 무대에서도 제대로 실력을 발휘했다. 그가 24일(한국시각)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을 다시 쓴 원동력은 무엇일까.

■ 교과서 점프 김연아의 점프는 ‘교과서 점프’로 불린다. 정석대로 뛰고 정석대로 착지한다. 이는 곧 연기의 완성도에 따라 주어지는 수행점수(GOE)로 직결된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10.0점)에서 김연아는 수행점수 2.0점을 더 챙겼다. 두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기본점수 5.50점)에서는 1.20점, 마지막 세번째 점프인 더블악셀(기본점수 3.50점)에서는 1.60점을 더 받았다. 2위 아사다 마오(20·일본)는 더블악셀에서만 1.60점의 수행점수를 받았고,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수 9.50)에서는 0.60점, 트리플 플립에서는 0.20점의 수행점수만 챙겼다. 김연아가 이날 3가지 점프 등 8가지 기술요소를 연기하면서 받은 총수행점수는 9.80점. 아사다는 7.10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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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성 김연아의 최대 장점은 풍부한 표현력이다. 긴 팔다리를 이용해 음악에 한껏 녹아드는 농염한 연기를 펼친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하면서 마지막 총을 쏘는 동작까지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주제곡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표현했다. 그가 받아든 프로그램 구성점수(예술점수)는 33.80점. 5가지 요소 중 연결동작에서만 7.9점을 받았을 뿐 안무(8.4점), 해석(8.75점), 연기력(8.60점), 스케이팅(8.60점)까지 모두 8점대를 넘겼다.

미국 <엔비시>(NBC) 해설자도 방송중 “거의 완벽한 프로그램 구성”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위 아사다는 32.28점, 3위 조아니 로셰트(23·캐나다)는 31.84점의 예술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20점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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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심장 김연아의 앞 순서는 바로 숙명의 맞수인 아사다였다. 아사다는 흠 없는 연기로 관중으로부터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았다. 점수도 73.78점으로 꽤 높았다. 코앞에서 지켜본 최대 맞수의 연기 결과에 심리적 압박감은 아주 심했을 터. 더군다나 오전에 있은 최종 리허설에서 점프 연습을 하다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타고난 승부사였다. 처음에는 긴장한 듯 보였으나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뒤에는 은반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그 결과는 지난해 11월 시니어 그랑프리 5차 시리즈 때 세웠던 세계기록(76.28점)을 2.22점 경신하는 역대 최고점(78.50점)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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