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베이징시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53kg급에 출전한 윤진희가 용상 3차 시도에서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윤진희는 올림픽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 태국 프라파와디에 이어 2위를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uwg806@yna.co.kr
10일 베이징시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역도 53kg급에 출전한 윤진희가 용상 3차 시도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uwg806@yna.co.kr
'빠샤'라고 크게 기합을 넣은 윤진희는 바벨을 머리까지 번쩍 올린 뒤 일어서는 동작에도 성공해 '굿 리프트'라는 사인을 받아냈다. 그러나 윤진희는 97kg에 도전한 2차, 3차 시기에서 시간에 쫓기듯 바벨을 들어올리려다 잇따라 실패했다. 플랫폼에 오른 뒤 한 참 동안 숨을 고른 윤진희는 2차 시기에서 제한 시간 6초를 남기고 역기를 들다가 균형을 잃었고 3차 시기에서도 제한 시간 8초 전 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듯 했지만 결국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윤진희는 결국 지난 4월 자신이 세운 인상 한국 신기록(99kg)보다 5kg이나 낮은 기록으로 용상에 나서야 하는 반면 윤진희의 경쟁자 노비카바와 프라파와디는 인상에서 모두 95kg을 들며 매섭게 추격했다. 윤진희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16kg을 드는 데 성공한 이후에는 메달권에 진입한 뒤에는 안정적인 전략을 택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20kg에 도전한 프라파와디에 역전승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판단, 2위를 목표로 2차 시기에 118kg을 시도해 성공을 거뒀다. 은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던 노비카바는 용상 1차 시기를 실패한 뒤 2차, 3차 시기에서 116kg,118kg을 들어 올려 합계 213kg를 기록했다. 노비카바보다 더 가벼운 윤진희는 이에 따라 3차 시기에서 119kg를 들어 동률을 만드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오승우 여자 대표팀 감독과 김도희 코치의 격려를 받으며 마지막으로 플랫폼에 오른 윤진희는 숨을 고른 뒤 바벨 119kg을 잡고 어깨 위로 올린 다음 다시 온 힘을 다해 결국 머리 끝까지 올려 뒤집기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gogo213@yna.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