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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금의 무회전 킥] 국민생활체육 참여율 62.4%의 ‘허실’

등록 2024-01-18 16:37

생활체육 4인제 배구대회. 대한배구협회 제공

‘2023년 생활체육 참여율 62.4%, 전년대비 1.2%포인트 상승.’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17개 시·도 10살 이상 9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체육활동 참여율이 10명 중 6명에 이르고, 2022년보다 늘어났으니 좋은 소식이다. 코로나19(20~22년) 기간보다 평균 참여율도 1.2%포인트 늘어났으니 긍정적이다. 하지만 같은 조사라도, 국제 기준으로 바꿔서 보면 결과값도 달라진다.

문체부는 ‘주 1회, 30분’ 이상의 규칙적 체육활동을 참여율의 기준점으로 잡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다르다. 세계보건기구는 18살~64살 성인의 경우 ‘최소 150분~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 여기에 더해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의 중강도 근력 운동을 추천한다. 좀더 건강증진 효과를 원하면 30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국의 ‘주 1회, 30분’과 달리 ‘주 3~6회, 50분’이 국제적인 기준값인 셈이다.

이번 국민생활체육조사 자료에서 주 1회가 아니라 ‘주 3회, 30분’ 이상으로 체육활동 참여율에 대한 기준점을 높이면, 2023년 생활체육 참여율은 40.2%로 달라진다. 또 체육활동 평균 참여시간은 127분으로 나타났는데,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와는 차이가 있다.

규칙적 체육활동 가운데 가장 많은 참여자를 보인 종목은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수영(7.7%), 골프(7.1%), 체조(6.1%), 요가·필라테스 등(5.7%), 배드민턴(5.2%), 탁구(4.5%) 등의 순이었다. 걷기와 등산이 좋은 운동이지만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거꾸로 정통 스포츠 종목의 약세를 보여준다.

체육활동 참가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1~3위 합산 순위는 공공체육시설(67.8%), 민간체육시설(45.7%), 기타시설(16%), 학교(12.4%) 등으로 나타났다.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으로는 운동시간 확보(62.4%)와 함께 시설 접근성(56.1%)이 가장 먼저 꼽혔다. 또 이동 방법에서는 도보(87.9%)가 압도적이었던 만큼 시설과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공간적으로 지역 사회의 중심에 있는 학교 시설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젊은층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10대(47.9%), 20대(57.6%)에서 지난해에 비해 각각 4%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은 유·청소년 건강 관리 측면에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정현우 스포츠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규칙적인 체육활동의 기준을 주 1회로 한 것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을 고려하면 주 3회 이상도 의미가 있다. 생활체육 참여 현실과 효과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체육시설 확대 및 접근성, 스포츠 복지, 청소년 신체활동 강화 등으로 정책들을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움직임은 중요하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줄이라’고 강조한다. 그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초 데이터 작성 기준의 변경부터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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