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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조직위 출범 안갯속…사무총장, 추가 법적 대응

등록 2023-06-26 17:13수정 2023-06-26 17:25

윤강로 2027 충청권 여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윤강로 2027 충청권 여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26일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2027 충청권 여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원회 윤강로 사무총장이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에 더해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강로 사무총장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법적으로 제가 사무총장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23일 대전지방법원에 창립총회 재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만약 기각될 경우에는 총회개최 효력정지·사무총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사무총장은 지난 3월24일 열린 U대회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하지만 이후 대한체육회가 2021년 충청권 4개 지역과 합의한 내용 중 ‘개최 도시 확정 뒤 체육회와 협의해 조직위를 구성한다’는 내용을 들어 윤 사무총장 선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생겼다.

논란 속에 조직위 출범은 계속 미뤄졌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충청권 4개 지역·대한체육회는 지난 22일 상근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동일인으로 선임하기로 하고, 29일에 조직위 창립총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이 창립총회에서는 윤 사무총장을 해임하고 이창섭 수석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겸하는 방안이 결정될 예정이다.

해임 위기에 몰린 윤 사무총장은 “창립총회 재개최를 취소하고, 조직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임되고 결격 사유도 없는 자신을 해촉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게 윤 사무총장 주장이다. 특히 윤 사무총장은 “모든 조직위는 독립적인 재단법인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특정 단체가 조직위 일상 업무에 개입하려 한다”며 사실상 대한체육회를 저격했다.

윤 사무총장이 추가적인 법적 대응 가능성도 언급한 만큼, 조직위 출범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실제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이미 5월초에서 5월말, 5월말에서 6월말로 두 차례 미뤄진 조직위 출범은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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