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심 나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현역 최고의 선수인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재대결을 펼친다.
세계육상연맹은 27일(한국시각) 누리집에서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 바심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초청을 받아 참가 의사를 표명한 우상혁과 바심의 남자 높이뛰기 최강 다툼을 위한 재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둘의 다이아몬드리그 맞대결은 현지시각으로 8월10일 열린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대회 결선 이후 22일만이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기록해 은메달을 땄다. 한국인 사상 첫 은메달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챙겼지만, 깃털처럼 가볍게 2m37을 넘어 대회 3연패를 일군 바심과의 격차도 확인했다.
늘 긍정적인 자세와 미소로 많은 팬을 확보한 우상혁은 2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경험과 경력 면에서는 내가 부족하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정상을 향한 각오도 드러냈다. 우상혁은 “이젠 바심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 앞으로 자주 만날 것이다. 꾸준히 국제대회에 출전해 내가 원하는 동작을 만들어 바심과 대등하게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혁은 5월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는 2m33을 넘어 우승하면서 바심(2m30)을 2위로 밀어낸 좋은 기억이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바심은 국제대회 출전 횟수를 조절하기 때문에 대회 직전 참가 포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바심은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직전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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