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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이’ 뒤플랑티스, ‘더 멀리’ 로하스…세계기록 셀프 경신

등록 2022-03-21 14:35수정 2022-03-21 15:42

뒤플랑티스 장대높이뛰기 6m20 세계기록
로하스는 세단뛰기 15m74 뛰며 대회 3연패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20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세계신기록 6m20을 넘고 내려오면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20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세계신기록 6m20을 넘고 내려오면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더 높이, 더 멀리. 4년 만에 돌아온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현역 ‘육상의 왕’들이 앞다퉈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린 뒤 자신과 대결에서 거둔 승리다.

아르망 뒤플랑티스(23·스웨덴)는 21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뒤 6m20을 넘으며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일 자신이 같은 장소에서 세운 기록 6m19보다 1㎝ 높였다. 6m19를 넘는 데는 2년이 걸렸고 6m20을 넘는 데는 2주가 걸렸다.

뒤플랑티스는 이날 6m05를 뛰면서 우승을 결정지었고 바로 신기록에 도전해 세 번 만에 성공했다. 2위 치아구 브라스(브라질)의 기록(5m95)과 차이는 무려 25㎝. 베오그라드에서만 연달아 두 번 신기록을 쓴 그는 “베오그라드는 내 마음속에서 영원히 특별한 장소로 남을 것 같다”고 감격을 표했다.

뒤플랑티스는 현재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내외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최강의 1인자다. 2020년 6년간 이어져 온 르노 라빌레니(프랑스)의 실내 기록(6m16)을 깼고, 같은 해 9월에는 무려 26년간 굳건했던 세르히 부브카(우크라이나)의 실외 기록(6m14)을 넘어섰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3살의 젊은 황제는 실외 기록을 17번, 실내 기록을 18번 갈아치웠던 전설 부브카의 역사에 도전한다.

율리마르 로하스가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 여자 삼단뛰기 결선에서 착지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신화통신 연합뉴스
율리마르 로하스가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대회 여자 삼단뛰기 결선에서 착지하고 있다. 베오그라드/신화통신 연합뉴스
뒤플랑티스보다 하루 앞선 20일에는 율리마르 로하스(27·베네수엘라)가 여자 세단뛰기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로하스는 이날 결선 5차 시기에서 15m36를 뛰면서 우승을 확정했고 6차 시기에서 15m74를 뛰어 자신이 2020년 2월에 세운 실내 세계신기록(15m43)을 31㎝나 늘려 놓았다. 2위 마리나 베크-로만추크(우크라이나)의 기록(14m74)과 차이는 1m.

192㎝의 큰 키에서 나오는 보폭만큼 로하스는 거침없는 우승·기록 행진을 달려왔다. 그는 2017년 런던과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실외) 2연패에 이어 2016년 유진, 2018년 버밍엄 그리고 이번 2022년 베오그라드까지 실내세계선수권 3연패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지난해 도쿄에서는 실외 세계기록(15m67)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로하스는 “난 16m를 뛰기 위해 태어났다. (16m를 뛰는 일이) 다른 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고무하고 육상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자리에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육상제전’에서 기량을 뽐낸 제왕들은 오는 7월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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