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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육상 금메달 마후치크, “여기가 나의 전선”

등록 2022-03-20 11:00수정 2022-03-21 02:30

세계육상챔피언십 높이뛰기 뭉클한 우승
러시아 최강 라시츠케네는 출전 불발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가 19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챔피언십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가 19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챔피언십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P 연합뉴스
“여기가 나의 전선이다.”

우크라이나의 여자 높이뛰기 선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가 19일(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심정을 토로한 말이다.

여자 높이뛰기의 ‘샛별’ 마후치크는 이날 결선에서 2m02를 뛰어 2m00을 넘은 엘리너 패터슨(26·호주)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마후치크는 영국 <비비시>와 한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 내 나라에 매우 중요한 승리다. 여기가 나의 전선”이라고 했다.

마후치크는 “경쟁이나 훈련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3일간 차를 타고 왔다. 내 마음이 내 나라에 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점프하는 게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내 나라를 위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트랙에서 내 나라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후치크는 아버지를 우크라이나에 두고, 어머니·언니와 함께 세르비아에 도착했다. 그는 우승 뒤 우크라이나 국기로 어깨를 감싼 채 트랙을 뛰기도 했다.

마후치크는 이날 2m 도전에서 세번째 시도만의 통과했고, 이어 처음으로 2m02를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패터슨은 “마후치크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단한 성과를 냈다. 마후치크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손톱을 물들이며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마후치크는 당분간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없다. 그는 “일단 독일로 이동해 훈련할 계획이다. 4월에는 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가족, 친구들과 만났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여자 높이뛰기 최강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마리야 라시츠케네(29)가 참가하지 못했다. 앞서 세계육상연맹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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