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는 이제 피츠버그를 가졌다."
미국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7일 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스타 와이드 리시버인 테럴 오웬스를 비교하는 칼럼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글스는 슈퍼볼 진출 후보로 뽑혔으나 'NFL의 악동' 오웬스로 인해 팀이 분규에 휩싸이면서 아메리칸 콘퍼런스(NFC) 최하위 팀으로 전락했다.
오웬스는 시즌 중반 구단이 자신의 기록을 챙겨주지 않았다며 동료와 감독을 버스 아래로 내던지고 마치 자신이 신이 내린 풋볼 천재인 것 처럼 오만하게 행동했다가 중징계를 당한 뒤 재계약 소동을 일으켰었다.
이 칼럼은 워드가 지난해 8월 15일간 버틴끝에 스틸러스와 1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포함한 4년간의 계약 연장에 합의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워드는 계약상의 분규가 반드시 나쁜 결말을 보지는 않으며, 훈련 캠프에서 벗어나 있더라도 풋볼의 최대 영예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살아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칼럼은 오웬스의 극단적인 처신과는 달리 서로 양보한 끝에 팀에 공헌한 워드를 가리키며 "만일 시간과 함께 영향력을 키워 간다면, 개인적으로든 직업적으로든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칼럼은 워드가 계약 연장에 합의한 뒤 빌 카우어 감독에게 "이젠 슈퍼볼에 이기러 갑시다"고 말했으며, 워드와 구단측은 그간의 시련은 뒤로 한 채 더 큰 목표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어 워드가 스틸러스의 유니폼외에 다른 팀은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계약 연장에 따라 스틸러스 선수로서 은퇴하게 된 것을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워드는 이제 피츠버그를 가졌으며, 최고의 리시버인 린 스완과 존 스톨워스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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