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최우수선수에 오른 하인스 워드가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의 월트디즈니월드에서 미키 마우스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AFP 연합
제40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와이드 리시버’이지만 공격과 수비를 겸한 만능 플레이어이며,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살인적인 미소’라고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팅 뉴스〉가 10일치에서 보도했다. 〈스포팅 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각) 슈퍼볼 경기 이전 이미 피츠버그의 승리를 예견한 듯, ‘피츠버그 공격의 관건은 하인스 워드’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워드를 집중조명했다. 특히 한국인 어머니와 어렵게 지냈던 워드의 어린 시절을 상세히 소개하며 “워드의 힘든 노력은 결실을 보았고, 5일 밤이면 그는 슈퍼볼의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 때 우리는 디트로이트부터 피츠버그까지 하늘을 밝히는 그의 미소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다음은 기사의 주요 내용이다. 먼저 워드에게서 눈여겨볼 것은 미소다. 그는 ‘마우스 피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워드에게서 반짝이는 것은 미소다. 상대팀이 악의적인 타격으로 그의 미소를 빼앗으려 해도 미소는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다. 스틸러스의 리시버 담당코치인 블루스 에어리언스는 그의 미소를 ‘암살자들 미소 중의 하나’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워드는 그가 당하는 만큼 갚아주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워드의 맷집이다. 그는 6피트(183cm) 키에 215파운드(97.5kg)의 체격을 가졌으며, 마치 (땅을 고르는) ‘스팀롤러와’도 같다. 레이븐스의 코너백 새머리롤은 “나는 그를 단지 리시버로 본 적이 없다. 그는 터프하다”고 말했다. 패스를 받는 것 만큼이나 블로킹도 워드의 임무이다. 이것은 블로킹을 아예 배우려 하지 않는 미국프로풋볼리그의 다른 리시버들과 다른 점이다. 에어리언스 코치는 “경기를 이기려면 리시버도 블로킹을 해야 하는데, 워드는 그만큼 결정적”이라며 “그는 마치 공격적 라인맨과도 같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아침 리시버들의 미팅에서, 워드는 에어리언스 코치의 경기구상을 보고 가장 중요한 러닝플레이를 눈여겨둔 뒤 다음과 같이 흥정을 한다. “좋아요. 그런데 내가 얼마나 많은 라인배커들을 막아야 하죠. 그리고 터치다운 패스는 몇개나 받도록 해줄 거지요?” 워드의 스피드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패트리어츠와의 경기 때 그가 인사이드 포스트에서 85야드 거리의 타치다운을 성공시키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워드의 터프함을 의심한다면, 그가 레이븐스 코너백 롤과 헬멧끼리 부딪쳐 그를 넘어뜨려 뇌진탕을 일으키게 했던 경기에서 한손으로 스윙패스를 받아냈던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프로풋볼에서 완벽한 리시버의 상징(poster boy)이다. 워드는 영화관엘 가지 않는 대신, 화요일에 디브이디(DVD)를 사서 주일 내내 영화를 보며, 일주일에 두번씩 생선초밥을 먹는다. 시즌이 아닐 때에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애틀랜타에서 지낸다. 그는 “내가 돈이 없을 때부터 나를 알던 고교친구들과 가장 친하며, 그들과 늘 함께 지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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