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시 농구입니다.”
분석력과 열정을 갖춘 해설위원 신기성의 또 다른 재능은 여유다. 팬들이 신 해설위원의 발음 ‘이거시’(이것이)를 두고 놀린다(?)고 하자, “하하~ 팬들이 좋아하신다면 전 상관 없다”고 말한다.
1998년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3점슛 성공률 42%대 성공 등 프로농구사의 우뚝한 별 신기성. 그는 지난 시즌(2020~2021) 프로농구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프로농구의 인기부활을 위해 선수나 구단, 연맹이 정말 하나가 됐다. 매 경기가 박진감 넘쳤다”고 돌아봤다.
인삼공사 우승의 절대주역인 NBA 출신 제러드 샐린저의 활약에 대해서는 “일인독주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한국 농구의 흥행에 기여했다”며 높게 평가했다.
모교인 인천 송도고가 김동광, 이충희, 강동희, 신기성, 김승현, 김선형, 전성현 등 과거와 현재 한국농구 최고의 포인트 가드를 배출한 배경에 대해서는 2004년 작고한 고 전규삼 감독의 힘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님을 우리는 할아버지로 불렀다. 일절 매는 없었고, 공부하지 않으면 기회도 주지 않았다. 농구 기술과 인격 측면에서 시대를 앞서간 분”이라고 회고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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