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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전설이 된다…신이 짠 카타르 최후의 판

등록 2022-12-16 07:00수정 2022-12-16 18:08

2022 월드컵 결승 아르헨티나-프랑스 맞대결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왼쪽)와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AP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왼쪽)와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AP AFP 연합뉴스

결전의 시간이 왔고, 두 영웅이 무대에 선다.

한쪽은 10년 넘게 세계를 호령한 이로, 황제의 시대를 끝내고 신정체제를 열며 직접 ‘축구 신’이 되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만든 세계를 완성하고자 한다. 그라운드 천지창조의 마지막 장이다. 이에 맞서는 쪽은 신의 계획마저 뒤흔들 저력을 갖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그는 4년 전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왔고, 이번 대회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신을 공격하며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 19일(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루사일 루사일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치르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35)와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이상 PSG) 이야기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왼쪽)와 훌리안 알바레스. 루사일/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왼쪽)와 훌리안 알바레스. 루사일/AP 연합뉴스

서사는 이미 준비됐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역사다. 더욱 간절한 쪽은 메시다. 2005년 국가대표에 데뷔한 메시는 아직 월드컵 우승이 없다. 다섯번째 출전인 이번 월드컵에서 메시는 자신을 괴롭혀온 한계를 모두 깨고 있다. 토너먼트 무득점 사슬을 끊었고, 5골3도움을 기록하며 비판을 잠재웠다. 득점·도움 공동 1위다.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메시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역대 최고 선수는) 메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아르헨티나는 전체적인 전력도 강하다. 메시를 보좌하는 로드리고 데 폴(아틀레티코),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 등의 기세가 무섭다. 특히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대회 4골을 넣어 득점 공동 3위다.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축구파워지수(SPI)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확률이 53%라고 예상했다. 근소한 우세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알코르/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음바페는 가장 ‘축구신계’에 가까운 동시에, 그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이미 20살 때 참가한 첫 월드컵(2018년 러시아)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하며 메시와 함께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카타르에서 무려 13골을 터뜨린 프랑스 포병부대가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대포이자, 시속 36㎞에 달하는 순간속도로 상대 진영을 휩쓰는 야전사령관이기도 하다.

프랑스 입장에선 백전노장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활약도 든든하다. 36살 지루는 193㎝ 큰 키를 활용해 날카로운 헤더를 뽐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휩쓸던 전성기 시절 ‘거너스’(총잡이·아스널 별칭)를 책임지던 그 지루의 재림이다.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공동 3위. 개막 직전 부상으로 빠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공백을 완전히 지웠다.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 알코르/AP 연합뉴스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 알코르/AP 연합뉴스

양 팀 모두 화력이 강한 만큼, 이를 막아낼 수문장 대결도 중요하다. 아르헨티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는 네덜란드와 8강전 승부차기에서 두개를 막아내며 4강행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모로코와 4강전에서 선방쇼를 펼친 위고 요리스(토트넘)가 버티고 있다.

프랑스(1998·2018)와 아르헨티나(1978·1986)는 올해 우승하면 통산 세번째 월드컵을 들게 된다. 독일, 이탈리아(4회)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최다 우승은 브라질(5회). 월드컵 맞대결은 이번이 네번째로 1930년과 1978년 조별리그에선 아르헨티나가 이겼다. 2018년 16강에선 프랑스가 승리했다. A매치 상대전적은 6승3무3패로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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