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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게임 체인저’ 증명했는데…포르투갈전 선발로 나올까

등록 2022-11-30 14:24수정 2022-12-02 14:46

이강인, 포르투갈전 풀타임 기대
이강인이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이강인이 28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수. 마치 스파크처럼 폭발을 일으킨다. 문자 그대로 게임 체인저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30일(한국시각)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최종 3차전에서 웨일스를 완파(3-0)하는 데는 마커스 래시퍼드(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필 포든(22·맨체스터 시티) 두 명의 게임 체인저가 있었다.

B조 1·2차전에서 중용되지 않았던 둘은 이날 76분(래시퍼드), 풀타임(포든)을 뛰면서 각각 2골, 1골을 책임졌다. 1차 이란전(6-2) 교체 투입 뒤 골을 잡아낸 래시퍼드는 대회 3골, 포든은 첫 골을 기록했다.

포든의 상승 탄력은 더 눈여겨볼 만하다. 포든은 2차전 미국전(0-0)에서는 벤치에 머물렀지만 이날 래시퍼드의 프리킥 선제골의 발판이 된 반칙을 얻어냈고, 해리 케인(토트넘)의 강력한 땅볼 패스를 골로 연결해 해결사 구실을 했다.

포든은 한국의 이강인(21·마요르카)처럼 잉글랜드 축구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선수다. 미국전 졸전 논란으로 팬들은 포든을 기용하지 않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비난하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팀 감독은 팬들의 원성에 대해, “포든은 이번 월드컵에서 주요하게 활약한다. 그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뒤 한 인터뷰에서는 “그라운드의 어떤 지역에서 위협이 올지 모를수록 상대는 어려움을 겪는다. 그것은 공간과 재능의 싸움”이라고 말하면서 래시퍼드와 포든의 활약에 커다란 만족감을 보였다.

이강인이 29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을 몰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이강인이 29일(현지시각) 오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을 몰고 있다. 도하/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국의 이강인도 게임 체인저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는 H조 가나와의 2차전 후반 12분 교체 투입돼 조규성(전북)의 추격골의 기점이 된 크로스를 생산했고, 드리블과 슈팅, 압박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전문가들조차 올 시즌 스페인 프로리그에서 근력까지 끌어 올린 이강인의 선발 활용 필요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한국팀 감독은 H조 1차 우루과이전에서도 이강인을 후반에 투입하는 등 그의 출장 시간 보장에 인색했다. 잉글랜드 팀에는 워낙 쟁쟁한 선수가 많아 포든이 밀릴 수도 있지만, 선수층이 옅은 한국 팀에서는 20살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이강인의 잠재력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이강인은 최근 스페인 <마르카>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서 완벽하게 뛸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라고 했다. 또 H조 최종 포르투갈전에 대해,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테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잘 싸웠다.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보여주며 멋지게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 활약으로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팀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9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벤투 감독도 “이강인의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 스타일에 잘 녹아들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낼지 주목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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