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감독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디어 30명이 모두 모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1일(한국시각) 입국을 모두 마쳤다. 한국 야구대표팀 역사상 첫 외국인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포함해 대표팀 30명이 전부 한국에 모였다. 대표팀은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 ‘완전체’로 훈련을 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애초 지난달 28일 출발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인천으로 가는 국적기 2대에 나눠 탈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손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미국 국내선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에 실패하며 일정이 꼬였다. 결국 대표팀은 1일 12시간에 걸쳐 두 차례로 나뉘어 입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강철 감독은 “사실 지금 시기에 (몸을) 빨리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 최대한 부탁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너무 잘 만들어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는 미국 날씨 때문에 연습경기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부상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날씨도 안 좋았고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한국은 2일 훈련을 시작으로 3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한다. 4일에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고, 5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현지 훈련에 나선다. 6일에는 오릭스 버펄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이상 일본 프로야구)와 평가전을 갖고, 9일부터 대회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B조에 속했다. 9일 호주,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을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나 2위에 오르면 오는 15일 도쿄돔에서 A조 2위 또는 1위와 8강전 단판 승부를 가진다. 4강 진출에 성공할 경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준결승을 치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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