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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떡 싫어하세요? 두부로 만든 떡은 어때요?

등록 2021-02-09 20:52수정 2021-02-10 02:43

‘두부설기’. 사진 김경미 제공
‘두부설기’. 사진 김경미 제공

예전 한 모임에서 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우리 음식에 관해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매운 낙지볶음, 밍밍한 평양냉면 등 오만가지 한식이 언급되었지만, 결론은 떡이었습니다. 이에 쩍쩍 들러붙는 떡을 정말 싫어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의 말이 설득력을 얻었지요. 전 속으로 ‘그럼, 젤리는? 왜 젤리는 많이 먹는 거지?’ 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웃자고 시작한 토론에 죽자고 덤빌 순 없었지요.

떡은 우리 민족의 솔푸드이기도 합니다. 기쁜 날엔 언제나 떡을 먹었지요. 살림살이가 궁색하던 시절에도 명절엔 가래떡과 송편을 먹었습니다. 한때 구시대 유물처럼 취급받기도 했지만, 최근 부활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나름의 이유를 달아 먹기 시작한 거죠. 인절미, 쑥떡 등에 ‘할매푸드’란 이름을 달아 찾기 시작한 겁니다. 떡 장인들도 이런 추세에 부응해서 떡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반가음식 연구가인 김경미 선생은 <김경미의 반가음식 이야기>에서 ‘특허받은 떡, 두부설기’를 소개합니다. 풀무원 두부공장 강연을 계기로 특별한 떡을 개발했다는군요. 잘 말린 쌀가루와 두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두부설기’를 말이죠. 특허를 낼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기내식으로 내면 좋겠다”는 평이 많았다고 해요. 김 선생은 “외국인들이 싫어하는 끈적거리는 식감이 적어서였다”고 말합니다.

설 연휴가 곧 시작됩니다. ESC가 준비한 맛있는 설 상차림은 ‘떡’입니다. 떡으로 보는 심리테스트(웃자고 만든 겁니다), 택배 가능한 떡 맛집, 우리가 잘 몰랐던 재미있는 떡 얘기를 모아봤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전 설 명절처럼 지낼 순 없지만, 어둠 속에서도 빛은 찾을 수 있듯이, 명절의 즐거움을 ESC와 찾아보시길.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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