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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끝과 시작

등록 2020-07-09 09:21수정 2020-07-09 09:34

향이네 식탁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의 반려견들. 함께 여행을 다니는 그의 친구들. 사진 유영재 제공
비글구조네트워크 유영재 대표의 반려견들. 함께 여행을 다니는 그의 친구들. 사진 유영재 제공

한 만화가는 몇 년 전 출간한 자신의 책에 ‘만화가 재미없는 것은 작가가 게을러서다’라고 적으면서 일에 대한 각오를 다졌지요. 이 말을 빌려 우리 일을 얘기하자면, 기사가 재미없다면 기자가 게을러서겠지요. 그 만화가처럼 저도 제 일에 대해 다시 다짐해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순전히 ‘저널소년 노규진’(2020년 7월1일치 기사)을 읽고부터입니다.

신문은 수많은 기자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럼에도 실망하는 독자는 있기 마련이고, 그런 이의 질타는 뼈아픈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종이신문은 ‘추락 중’이라는 자조가 낡은 집 곰팡이 피듯 퍼지는 지금이지만, 사랑을 아끼지 않는 독자가 여전히 있다면 우리 뉴스 일꾼들은 힘이 납니다. ESC 지면을 열심히 본다는 소년 노규진이 그런 이죠. 그는 7~8살 때부터 신문을 읽었다는군요. 초등학교 4학년생인 소년의 애정 어린 분석에 화답하기 위해서라도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더 열심히 담아보렵니다.

이번호는 정말 즐겁습니다. 반려견과 떠나는 여름휴가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갈 만한 여행지, 함께 잘 숙소 등을 말이죠. 더는 삭막한 반려견 호텔에 우리 댕댕이를 홀로 남겨둘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신문 얘기로 돌아가면, 지면은 기자들의 취재물 외의 외부 필자들의 글로도 채웁니다. 당대의 내로라하는 글쟁이들이 출동하지요. 그들의 생각이 까만 글자로 콕콕 박혀 인쇄됩니다. ESC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동안 여러 필자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허지웅 작가도 그런 이 중 한 분입니다. 이제 그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ESC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허지웅의 설거지2’의 ‘끝’을 알립니다. 상투적인 말이긴 하나, 이별 뒤엔 새로운 만남이 있겠지요. 8월 말부터 <경애의 마음>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의 저자인 우리 시대 ‘찐’ 작가 김금희님이 ESC를 빛내줄 예정입니다.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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