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터키 미식 현장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터키 음식은 요구르트가 유명한 그리스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건강식이더군요. 도착한 날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레드카펫인가 의심했지요. 카메라의 셔터 소리였습니다. 터키 기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이스탄불에 도착한 터키 항공에서 내리는 우리를 취재하는 현장이었죠. ‘코로나19’ 때문이었어요. 승객 대부분은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 풍경이 얼마나 생경했을지는 이스탄불 거리를 걸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스탄불엔 마스크를 쓴 이가 거의 없더군요. 상큼한 공기가 날아다니는 유적지를 찾은 관광객 빼고는 말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왔는데, 사람들은 그 비마저도 밝은 표정으로 맞더군요. 물이 귀한 이스탄불에서 비는 신이 주신 축복이라고 합니다. 신의 은총을 받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더군요.
갑자기 닥친 재앙에 우리 모두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것조차 신의 의도인가 싶어서 두려움마저 듭니다. 하지만 긴 역사가 증명했듯이 이번 ‘코로나19’도 퇴치할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모토인 ESC는 그동안 ‘놀고 마시고 즐기는 것들’에 치중해서 콘텐츠를 구성했지요. 하지만 지금, 마냥 해맑게 놀이에만 치중하기에는 마음 한쪽이 무겁더군요. 그래서 혼자서도 잘 놀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고민해봤습니다. 마침 ‘홈트’(홈 트레이닝) 연장 선상에서 할 만한 운동 도구들이 최근 출시되었더군요.
건강식 때문에 터키는 ‘코로나19’를 피한 것일까요?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