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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혼자 일하는 요리사

등록 2019-06-26 21:45수정 2019-06-26 21:56

‘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2019’ 누리집 갈무리.
‘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2019’ 누리집 갈무리.

식당을 줄 세우는 일이 온당할까요? 맛이야말로 주관적인 영역이 아닐까요? 맛 평가에는 먹는 이의 취향, 기억, 추억, 철학 등이 촘촘히 작용하잖아요. 이런 이유로 한 음식에 대해 동일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하지만 어쨌든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엔 꾸준히 식당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행사와 앱, 기관 등이 있습니다. 누구는 신뢰하고 어떤 이는 부정하지요.

최근 ‘더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 2019’가 발표됐습니다. 영국 잡지 <더 레스토랑>이 주관하고 전 세계 미식가 수백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이 행사는 매년 최고의 솜씨를 펼친 고급 레스토랑 50개를 선정해 순위를 발표합니다. 프랑스 식당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 별점과 쌍벽을 이루는 미식 행사죠. 살펴보니 제가 경험한 식당도 여럿 있더군요. 맛은 서열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조차 이 행사에 뽑힌 식당에 한 번쯤은 눈길을 줍니다. 올해 실력자로 뽑힌 스타가 누군지 궁금한 거죠.

하지만 최근 미식의 경향은 이런 고급 식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든다는 겁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도 한 이유이겠으나 4~6시간 걸리는 식사 시간도 부담스러운 거죠. 한국의 파인 다이닝(고급 식당) 업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몇 손가락에 꼽히는 집만 살아남는 분위기죠. 그러다 보니 제아무리 유명한 요리사라도 현실을 받아들여 국밥, 냉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내세운 ‘세컨드 브랜드’ 식당을 창업하고 있습니다. 혹은 ‘혼자 일하기’를 선택합니다. 몇 년 전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별 받은 요리사 ㅇ도 그런 이랍니다. 자신의 전공인 서양 요리를 접고 우리면 요리를, 여러 명을 거느린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작고 소박한 식당을 곧 열 예정이라고 합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주목받는 시대에 ‘혼자 일하는 이’가 그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프리랜서로 잘살아가는 법을 말이죠.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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