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라면 두부 반 모나, 학급(반) 모임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요즘 세대는 ‘반말 모드’의 줄임말로 쓴다. 온라인에서 서로 친하게 지내자고 할 때 ‘반모 하자’고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보통 나이를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이 비공 반모 하실 분?’이라고 하면 나이를 묻지 말고 따지지도 말고(비공개하고) 반말을 쓰자는 뜻. 일반적으로는 직접 만난 적 없어도 대화로 친해지면 ‘반모’를 한다. ‘내가 선반 할게, 잘 부탁해’라고 하면 먼저 반말을 시작하겠단 뜻이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