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록 머신’(overlock machine)이라는 휘갑치기 재봉틀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 일본식 발음 ‘오바로크’로 쓰이고 있다. 휘갑치기는 뜨개질할 때 옷감 가장자리를 풀리지 않도록 실로 마감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선 1970년대 이후 교복, 군복, 운동복에 이름이나 문양을 새길 때 활용한 ‘오바로크’는 추억의 단어다. 최근 몇 년 사이 온갖 ‘혐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 단어가 신조어로 소환되었다. 미운 상대의 입이나 귀, 온갖 혐오 발언을 일삼는 이들의 입을 꿰매고 싶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