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 ‘미묘’(微妙)는 뚜렷하지 않지만 무언가 조금 야릇하고 기이한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신조어 ‘미묘’는 아름다울 ‘미’(美)에 고양이 ‘묘’(猫)를 합친 말이다. ‘치명적 미묘네요’ ‘우리 냥이 너무 미묘잖아’ 등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때 주로 사용한다. 최근 애묘인이 늘면서 그들끼리 공유하는 단어들도 많아졌다. 봄에 놀고 있는 고양이는 봄냥이, 무릎에서 논다고 무릎냥이, 어린 고양이는 애기묘, 고양이 미용을 하는 곳은 묘발소라고 한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