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신조어 ‘빌넣’. ‘빌어서 넣는다’의 줄임말이다. 대체 무엇을 빌어서 넣는다는 말일까? 대학교 수강신청에 실패한 후 자신이 놓친 강의를 담당 교수에게 ‘수강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직접 빌어본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한 예로 ‘6빌넣’이라고 하면 18학점 6과목 수강신청에 다 탈락했다는 얘기다. 해마다 2월이면 적잖은 수의 대학생들이 ‘빌넣’의 상황에 놓인다. 그러나 교수 입장에선 누구는 받아주고 누구는 거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또 다른 애환을 초래하는 신조어이기도 하다.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 소장